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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2-0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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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근원장과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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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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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7.이대근원장과의 인터뷰.hwp (18.5K) [11] DATE : 2014-12-02 15:13:42 |
한국자원봉사아카데미
원장과의 인터뷰
<질문 1> 부산이 한국의 자원봉사의 요람
1970년대 부산에는 사회복지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조직인 부산사회사업가회(현 부산사회복지사협회의 전신)가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협회에서 1977년에 최초의 자원봉사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그 당시 자원봉사라는 용어는 있었지만 아직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을 때였습니다. 그리고 자원봉사에 대한 인식도 매우 낮을 때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자원봉사라는 용어보다 오히려 영어의 볼런티어가 보다 더 사용되고 있을 때입니다. 그래서 모집을 할 때 [자원봉사자 교육]이라기보다 [볼런티어 스쿨 Volunteer School]이라고 홍보하였던 것입니다. 40명 모집에 100명 이상이 신청하여 주최측을 놀라게 한 기억이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오늘과 같은 형태의 “자원봉사 교육”이였습니다.
자원봉사 교육을 받은 이들은 자원봉사 활동을 계속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부산볼런티어협회]를 설립하고 조직적인 자원봉사 활동을 실시하였습니다. 회원들이 직접 손으로 쓰고 등사판을 밀어 [볼런티어]라는 제호의 4 패이지 회보도 발행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부서를 두고 홍보, 활동처개발 그리고 모집 등 활동을 활발하게 하였습니다. 이후 1978년 보건사회부에서 서울, 부산, 경북, 충남 그리고 전북 등 5개 지역에 [사회봉사안내소]를 개설하게 되고 안내소에서 협회와 유사한 업무를 하게 되자 자연스럽게 흡수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부산에서 자원봉사 활동의 환경이 다른 곳보다 일직이 조성된 배경은 6.25 다음 해 아직 전쟁중인 1951년부터 이미 부산에는 외국의 민간단체가 정착하여 전국에서 모여든 피난민들을 위해 여러 가지 구호활동과 사회복지사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들 외국의 민간단체들은 그들이 철수하여도 같은 사업을 할 수 있는 한국의 민간단체를 육성하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지원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부산에 민간 복지사업이 다른 어느 곳보다 먼저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오늘 같은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자원봉사활동에도 다른 어느 곳보다 일직 눈뜨데 된 것입니다.
그리고 1991년, 지금부터 20년 전입니다 마는, 우리나라 자원봉사가 풀뿌리 수준에서 제법 활발하게 활동을 시작했을 때입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자원봉사 전문 단체의 필요성이 절실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부산뿐만 아니고 전국적으로 자원봉사 전문단체나 자원봉사센터도 없었습니다.
따라서 부산의 뜻 있는 여러 사람들이 모여 자원봉사 전문단체를 설립하기 위해 여러 차례 준비모임을 갖고. 출범시킨 단체가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부산에서 탄생한 [한국자원봉사 연합회]입니다. 그 때가 1991년 2월입니다. 그리고 1996년5월에는 자원봉사센터로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산광역시에서 시범적으로 4개의 자원봉사센터를 설립하고 그 운영을 한국자원봉사연합회에 위탁한 것입니다.
지금 서울에 여러 자원봉사 단체들이 있습니다마는 모두 한국자원봉사연합회보다 4. 5년 후에 설립 된 단체들입니다. 예를 들면 현재 한국자원봉사 포럼(1995), 볼런티어 21(1995), 한국자원봉사협의회(2003) 그리고 한국자원봉사센터 중앙회(2000) 등입니다.
부산에서 설립하면서 [부산자원봉사연합회]가 아닌 [한국]으로 한 것은 우리나라 모든 것이 서울 중심이고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식이지만 “자원봉사 정신만은 부산에서 위로 물결치게 하자”는 결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자원봉사연합회는 초기 부산뿐만 아니고 우리나라 자원봉사발전의 초석을 놓고 전국의 자원봉사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였던 것입니다.
부산이 자원봉사 시원지라는 말은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산의 자원봉사자나 자원봉사 지도자는 이러한 역사를 알고 긍지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질문 2> 자원봉사의 핵심
자원봉사는 그 핵심이 인간의 관계성과의 관련입니다. 그 말은 공동체에 더불어 살아가는데 있어 인간의 행동양식의 문제인 것입니다. 우리는 자원봉사 하지 않아도 살아 갈 수 있고, 자원봉사를 하지 않아도 법에 저촉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시민으로서 자원봉사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는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일원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아무도 혼자서는 살아 갈 수 없다는 아주 평범한 진리에 근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 ‘남을 배려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그것이 시민정신이며, 자원봉사는 시민정신의 실천인 것입니다.
자원봉사가 중요하다는 것은 사람과 사람을 가장 인간적으로 연결하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사회적연대의식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공동체에서 그것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이 있겠습니까? 서양 사람들이 자원봉사를 다른 말로는 [인간접착제 human bond]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부산의 그 많은 자원봉사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시민으로서 그리고 자원봉사자로서 평소에 솔선해서 자원봉사 정신을 실천한다면 우리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되고 자원봉사문화가 정착하게 될 것입니다. 문화라는 것은 인위적으로 한다고 해서 형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자원봉사가 특별한 행동이 아닌 일상화했을 때 자연스럽게 자원봉사 문화가 자리를 잡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원봉사자의 수가 늘어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기본이 중요한 것입니다.
<질문 3> 나눔
우리 사회에서 나눔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은 ‘나눔은 부담스러운 것’으로 받아드려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나눔을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에게 배푸다는 생각을 갖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눔을 자신의 것이 자신으로부터 떨어져 나가 손해라는 생각입니다. 이러한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원봉사는 경제가 아니니 교환이 아닙니다. 공동체 생활에 있어 나눈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자신에게도 이익이 되는 것입니다.
나눔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이 아직 자원봉사를 특별한 행위로 생각하게 하는 것입니다. 특별한 행동으로 생각하게 되면 참가하는 사람도 아무나 쉽게 참가할 수 없는 특별한 사람만 참가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그러한 생각이 자원봉사 참여를 주저하게 하는 것입니다.
자원봉사는 이상적으로 말하자면 ‘자원봉사’라는 말이 살아지는 것‘입니다. 자원봉사라는 말이 없이도, 그리고 그것을 위해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아도 시민들의 일상생활 속에 그러한 행위가 자연스럽게 흐르게 하는데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일상에서 ‘친절’ ‘나눔‘ ’배려’라는 이 세 가지를 시민으로서 기본적인 행위를 실천하게 된다면 일상의 행동이 자연스럽게 자원봉사에 연결되는 것입니다.
<질문 4>
자원봉사는 아무런 대가를 기대하지 않는 것을 그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 자원봉사의 순수성이 흐려져 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원봉사 마일리지가 왜 필요합니까. 자원봉사 인정(認定)보상 기준이 왜 필요합니까? 그러한 것은 철없는 어린 학생들에게 [봉사학습용]입니다. 자원봉사는 자발성을 키워야 합니다. 이런 저런 규정은 자발성을 꺾게 되는 것입니다.
자원봉사자가 어떤 형태든 대가를 기대하게 되는 것은 대체로 자원봉사자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자원봉사자를 담당하는 혹은 관리하는 사람의 잘못인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자원봉사자는 처음 참가할 때 아무런 대가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아주 순수한 마음에서 참가합니다. 우리는 그 마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것입니다. 관리의 편리 때문에 그리고 인정이라는 이름으로 온갖 유인책(실비 등)을 사용하게 되면 결국 무엇인가 기대를 하게 되는 것인 사람입니다. 우리들이 가장 걱정해야 할 일이 현장에서 바로 그러한 잘못을 저질고 있지 않나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원봉사자를 관리하는 사람은 무엇보다도 자원봉사자를 존중하는 마음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자원봉사자는 자기가 시간이 있어, 할 일이 없어서 찾아오는 사람으로 생각하면 자원봉사자를 소홀하게 대하게 됩니다. 자원봉사관리는 자원봉사자가 자기의 시간과 노력을 제공하므로서 보람을 느끼 고 자기개발에 도움이 되도록 지원하는 것이지 감독하고 간섭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원봉사관리자는 자원봉사 가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어야 합니다. 알고 있는 것과 행동은 다릅니다. 신념이 약하면 행동이 약하고 그래서 남에게 전달하는 힘도 약해지는 것입니다. 모든 시민이 잠재적 자원봉사자들입니다. 그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활동을 지속하게 하는 것은 자원봉사 관리 전문기술입니다. 자원봉사자는 누구나 될 수 있습니다마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사람은 그에 따르는 전문지식과 기술을 지녀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훌륭한 자원봉사 자원을 손실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도덕불감과 이기적 행위는 사회를 불행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웃사촌이 살아지고 사람과 사람 사이가 점점 갈라지는 현실에서 더욱 자원봉사 가 절실한 것입니다.
모두가 행복한 사회는 어디에서 옵니까?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를 배려하고 스스로 나누고자 하는 마음에서 오는 것입니다. 자원봉사 활동을 어떻게 하면 즐겁게 할 수 있습니까? 그 즐거움이라는 것이 어디에서 오는 것입니까? 기발한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자원봉사의 즐거움과 보람은 자신이 하는 활동에 대한 가치를 확실하게 알고 있을 때 오는 것입니다.
[위 글은 2011년7월/부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 발행 제1집 Actd에 게재된 인터뷰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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